미국에서 무슬림 테러범 총살형 생중계를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로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 전문 매체 액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총살형 생중계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또 다른 측근은 “대통령은 (총살형 사형수인) 하산이 대가를 치르길 원한다”면서도 “하산을 순교자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 한다”고 전했다.
논란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8일 총살형 집행 장면을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사형수는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전직 육군 소령 니달 말릭 하산이다. 형 집행일은 12월3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이 자국군인을 대상으로 총살형을 집행하는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여기에 생중계까지 추진하며 국제사회는 물론 레오 14세 교황까지 “사형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간접 비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