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비만약 시력손상 의심사례 국내서도 1건… 식약처, 부작용 공식 반영

오유경 식약처장 국감서 “2024년 12월 접수”
유럽 이어 '드문 부작용' 명시

해외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 투여 뒤 시력 손상을 겪은 의심 사례가 다수 보고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백선희 의원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투여 뒤 ‘NAION’ 시력 손상 의심 사례가 있었냐는 질의에 “한 건(2024년 12월)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과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NAION은 ‘눈의 뇌졸중’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녹내장 다음으로 많은 시신경 실명 요인이다. 시신경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미국에서는 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한 뒤 시력 상실을 겪었다며 환자들이 제약사를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GLP-1 치료제와 NAION의 인과 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6월 NAION을 이 치료제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규정했다.

 

오 처장은 이와 관련해 “식약처도 지난 7일 부작용으로 승인했다”며 “이제 ‘드물지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