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내각 개편을 단행하고도 내각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NHK 방송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51%로 전월 조사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18세 이상 남녀 11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1%는 지난해 10월 내각이 출범한 이후 매달 실시해 온 여론조사 중 최저 수치다.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32%에 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지난달 지만당 집행부 인사와 첫 개각을 단행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주요 각료는 유임했다. 대신 옛 아베파로 꼽히던 세키 요시히로 의원과 야나 가즈오 의원이 각각 문부과학상과 농림수산상에 기용됐다.
개각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개각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이 관측됐지만, NHK 등 여론조사에선 지속적 하락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내각 개편과 자민당 인사에 대해 묻자 단 4%만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이가 38%로 긍정 평가는 절반에 못 미치는 총 42%였다. 반면 “그다지 평가하지 않는다”가 33%,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는 15%였다.
개각 핵심 인사였던 야나 농림상의 문제 발언도 부정적 반응을 들었다. 야나 농림상은 앞서 자신의 지역구 내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지자체장이 있는 지자체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 8%만이 농림상 설명을 납득할 수 있다고 답했고, 무려 78%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야나 농림상은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면서 직책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