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멀리 떨어져 생필품과 수산물 수송에 큰 불편을 겪어온 전남광주 신안군 흑산도 주변 작은 섬들에 공영화물선이 정기 투입된다. 섬 주민들의 오랜 물류 애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15일부터 흑산도 주변 부속 섬 주민들의 생활물류 운송 애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28t급 공영화물선을 투입해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그동안 흑산도 주변 낙도들은 운송 물량이 적어 민간 선사의 비수익 노선으로 분류돼 왔다. 이로 인해 민간 화물선이 부정기적으로 운항하거나 물량이 없을 때는 2~3개월씩 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생필품, LPG 가스, 건축자재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역 생계와 직결되는 수산물 택배 수송 차질과 함께 홍도 등 관광 섬의 음식물 쓰레기 반출 지연으로 인한 악취와 미관 저해 문제도 지속되어 왔다.
신안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형 승용차 17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228t급 공영화물선을 투입한다. 화물선은 흑산도 예리항에 상시 정박하며 주변 7개 섬을 운항한다. 대둔도와 다물도는 주 3회, 홍도, 영산도, 장도, 하·상태도는 주 1회 정기 운항에 나선다.
아울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 운임 체계도 파격적으로 개편했다. 신안군민의 경우 중형 승용차 및 1t 이하 화물 차량을 2000원의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수십만 원에 달했던 기존 민간 선사 이용료 대비 획기적으로 인하된 금액이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대한민국 최서남단 국토 외곽의 섬을 지켜주고 계신 흑산면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와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민간 선사의 쾌속선 감척 운항 문제 등도 항구적으로 해결하고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