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형 상업시설 흉기 난동 당시 피의자가 주로 여성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현장 증언이 나왔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게임숍을 운영하는 강병훈(36) 씨는 14일 연합뉴스에 "큰 소리가 나서 봤을 때 아주머니 한 분이 이미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이후 시민들이 의자와 우산 등을 들고 막아 세우자 피의자는 범행이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방향을 돌려 여자 화장실 쪽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CCTV에 찍힌 범행 순간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대형 상업시설 2층 식당가 폐쇄회로(CC)TV에 담긴 피의자 A(59)씨 범행 모습. 연합뉴스
강씨는 "범행 과정에서 주로 여성들을 노린 것 같다"며 "4층 영화관 쪽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년 여성도 흉기에 찔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방 당국이 집계한 부상자 8명 가운데 6명이 20∼50대 여성이었으며, 이 중 2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특히 심정지 여성의 경우 강씨가 피의자 동선으로 언급한 건물 2층 여자 화장실 입구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목 부위를 다친 30대 남성 사례를 제외하면 A씨가 공격한 대상은 여성들로 더욱 좁혀진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건물 1층으로 출입한 뒤 곧바로 승강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이동해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는 테이프를 이용해 양손에 흉기를 묶은 채로 에스컬레이터로 지상층을 오르내리며 범행을 이어가다가 시민들에 의해 제압됐다.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식당 계산대 쪽에 있던 여성에게 순식간에 접근해 등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함께 있던 다른 여성을 공격하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이용객 8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