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방한한다.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양국 정상은 경제·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14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5월 이후 8년6개월 만의 방한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분야의 공동생산·기술협력·훈련 교류 확대와 경제공동위원회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양국은 방산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는 한국의 주요 방산 협력국으로 2000년대 한국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1∼2010년 한국의 무기 수출에서 튀르키예가 차지한 비중은 57.4%였다.
튀르키예는 2001년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최대 규모의 수출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한국의 기술은 튀르키예의 무기 국산화에도 기여했다. 튀르키예의 대표 무기인 ‘알타이 전차’는 한국의 K2 흑표 전차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됐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는 폴란드와 함께 한국 방산이 나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중요한 협력 거점으로 꼽힌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무기 수출에 이어 기술협력과 공동생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은 그간 우리 기업에 대한 튀르키예의 수입규제와 교역 불균형 문제 등을 주요 통상 현안으로 논의해왔다. 한반도와 중동, 유럽 정세도 논의될 전망이다. 튀르키예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을 중재하고 중동의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온 만큼 주요 지역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