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 비투랩과 ‘친환경 한방침 표면처리 기술’ 개발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산업선진화지원 기업인 비투랩이 한방침의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생물학적 특성과 안전성 평가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펨토초 레이저 표면처리된 한방침. 한국한의약진흥원 제공

이번 연구는 기존 한방침의 소재나 형태를 변경하는 대신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스테인리스강 침 표면에 정밀한 미세∙나노 구조를 직접 형성한 것이 핵심이다.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분의 1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로, 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금속 표면을 가공할 수 있다. 특히 화학약품이나 별도의 코팅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연구진은 레이저 가공 표면의 미세구조를 분석하고 세포∙면역반응 평가를 거쳐 최적의 처리 조건을 한방침에 적용했다. 이후 국제표준인 ISO 10993에 기반해 세포독성, 피부 자극, 급성전신독성 등 생물학적 안전성을 검증했으며, 침을 유침∙자입할 때 발생하는 물리적 힘을 비교해 사용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표면구조와 세포∙면역반응의 상관관계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라며 “전침에 활용 가능한 전기적 특성과 조직 전달 자극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실제 임상 치료 환경에서의 유효성 검증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2022년 ‘미세패터닝을 가지는 한방침 개발’ 과제에 이어 2023년 ‘유아∙어린이 경혈 자극용 고주파 전극 및 자극기 개발’을 지원해 시제품 개발과 품목허가를 위한 자료 확보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는 채윤병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이정환 단국대 조직재생공학연구원 교수가 참여했다.

 

고호연 원장은 “한의약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연구성과가 제품의 고도화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진흥원의 역할”이라며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