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햅쌀 향에 취하고, 600m 가래떡에 반하고”…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 개막

18일까지 복하천 수변공원서 닷새간 펼쳐져
220여명 규모 ‘임금님 진상 행렬’ 2.5㎞ 장관
2000인분 가마솥 햅쌀밥·드론전 등 오감 만족

가을볕 아래 구수한 밥 냄새와 풍년의 기쁨이 널리 퍼졌다.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 축제인 ‘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가 14일 막을 올리고 닷새간의 여정에 들어갔다.

 

14일 경기 이천시 복하천 수변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참석자들이 대형 가마솥에서 밥을 푸고 있다. 연합뉴스

‘풍요로운 수확, 따뜻한 마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접근성을 높이고 관람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장을 기존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복하천 수변공원으로 옮겼다. 수변 경관과 탁 트인 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먹거리와 체험, 공연이 어우러진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이천시와 이천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와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가 후원해 이달 18일까지 열기를 이어간다.

 

개막의 포문은 조선시대 왕실에 이천쌀을 올리던 역사를 재현한 ‘임금님 진상 행렬’이 열었다. 취타대와 전통 복식단, 풍물패 등 22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행렬은 도심 2.5㎞ 구간을 거쳐 축제장까지 이어지며 전통 축제의 멋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어 열린 고사에선 풍년과 농업 발전, 시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14일 경기 이천시 복하천 수변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참석자들이 600m 무지개 가래떡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축제장 안에선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대표 행사인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에서는 매일 정오와 오후 2시 초대형 가마솥으로 지어낸 윤기 흐르는 이천 햅쌀밥을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관람객들에겐 나물과 함께 비벼진 비빔밥이 제공된다. 길게 떡을 뽑아 나누는 ‘600m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와 전통 짚풀 공예, 윷놀이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전통 농경문화에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콘텐츠가 강화됐다. 15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용줄다리기와 하루 두 차례 ‘조선 주막클럽’이 열리고, 낮 시간대의 ‘조선풍년운동회’에 이어 디제이 공연과 강강술래가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움을 선사한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이천 첨단 드론전’과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 축제 마지막 날을 장식할 달집태우기와 줄타기 공연 역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천쌀문화축제의 전통 공연. 이천시 제공

지역 상권과의 상생도 돋보인다. 이천시는 소기업·소상공인회와 협력해 ‘지역상권 연계 빅세일전’과 ‘부발달집축제’를 병행한다. 축제장의 온기를 시내 상권까지 확장하는 행사다. 3000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증편, 행사장 내 전기카트 및 꼬마기차 운행 등 방문객 이동 편의성도 챙겼다.

 

성수석 시장은 “자연의 혜택과 인간의 노력으로 영그는 쌀을 수확해 추수의 기쁨을 나누고자 잔치마당을 마련했다”며 “이천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만큼 가족, 이웃과 함께 가을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