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를 스쳐 지나며 사진만 남기던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삶과 자원을 체험하는 ‘로컬 여행’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싹을 틔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역의 자연과 역사, 독서문화, 생태 환경, 먹거리를 접목한 이색 관광 콘텐츠 4종을 연천·양주, 여주, 파주 일대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민간의 참신한 기획력에 지역 관광 생태계를 접목한 ‘2026 경기 로컬여행 파트너스’ 공모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사업을 통해 도와 공사는 창업 3년 이내의 유망 민간기업들에 1000만원씩 사업비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연천과 양주에서는 ‘귀로 듣는’ 웰니스 여행 ‘RE-PLAY : 다시 사는 여행’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연천 재인폭포의 웅장한 물소리와 양주 회암사지에 깃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여정 중 떠오른 감상을 자신의 목소리로 기록하는 감성 체험을 즐기게 된다.
여주에서는 세종대왕의 독서 휴가 제도인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주 웰리딩 트립’이 운영된다. 세종대왕릉을 출발해 강천섬과 지역 골목 책방을 거치며 고즈넉하게 책을 읽고 참가자 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느림의 미학을 담았다.
파주에서는 활력 넘치는 체험들이 기다린다. 비무장지대(DMZ)의 민간인통제구역 숲길을 달리는 ‘2026 어드벤처러스 트레일 인 DMZ 포레스트’는 이색 트레일러닝에 자생식물 씨앗을 뿌리는 생태 회복 활동을 결합했다. 일종의 ‘재생형 러닝’을 선보인다.
가야4리 마을에서 열리는 ‘에피소드 파주(酒)’는 지역 농산물로 나만의 막걸리를 빚고 주민들과 제철 안주를 만들며 시골 마을의 온정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서사와 민간기업의 기획력이 결합해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 탄생했다”며 “현장 반응을 토대로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로컬 콘텐츠를 꾸준히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