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보험주가 시장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개선과 금리 상승, 규제 완화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했지만 증시 호황으로 주가가 오른 데다 무위험수익률까지 높아지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배당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개별 종목의 가격 매력을 우선에 두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5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보험 업종의 투자 매력도를 점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험주는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과 금리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며 “보험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는 계리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도 보험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중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고금리가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부각되자 방어주이면서 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주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규제 개선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는 “다수 보험사의 배당을 제약해 온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과 실손보험 개혁 등이 보험업종의 주주환원 확대 및 수익성 개선 기대를 키웠다”며 “이 덕분에 보험주 투심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호재가 보험주의 구조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 보험주는 대표적인 배당주이자 방어주로 인식되는 만큼 주가 상승 자체가 배당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를수록 배당수익률은 낮아지는 구조여서 주가 상승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배당주에 불리한 투자 환경까지 조성됐다. 안 연구원은 “증시 호황으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시중금리도 올라 무위험수익률이 높아졌다”며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은 높아졌지만 주가 상승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은 낮아져 배당주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이 보험사의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라고 해서 주가에도 반드시 호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금리 변화가 자본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주주환원을 급격히 확대하기도 쉽지 않다. 일시적인 배당 확대는 향후 환원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안 연구원은 가격 매력도를 최우선 기준으로 판단해 보험주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험사는 배당주이며 배당을 일시에 급격히 증가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가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