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전세와 월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시장에서는 투자 수요 위축 등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임대시장에서는 아파트 전월세 매물 부족에 따른 대체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3분기에 1.02%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33% 하락해 2분기(-0.30%)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0.15%, 월세가격은 0.86% 올라 전분기(각각 0.09%, 0.7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수도권은 전세(0.27%)와 월세(0.93%)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임대료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분기(0.24%)보다 상승폭이 0.17%포인트 줄었다. 월세가격은 1.02% 상승해 전분기(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전월세 매물 부족과 직주근접 수요 증가가 오피스텔 월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1∼2인 가구와 대체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격은 96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달리 인천과 경기에서는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71%, 경기는 0.42%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도 지역별로 매매가격 흐름이 엇갈린 것이다.
면적별로도 가격 흐름이 엇갈렸다. 서울의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지만, 60㎡ 초과 85㎡ 이하와 85㎡ 초과 오피스텔은 각각 1.07%, 1.57% 상승했다. 소형 오피스텔은 약세를 보인 반면 주거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중대형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방 오피스텔 시장은 수도권보다 부진했다. 지방 매매가격은 0.63% 하락했고 전세가격도 0.32% 떨어졌다. 다만 월세가격은 0.57% 올라 매매·전세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