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제17회 서울인쇄대상 및 인쇄문화축제’가 열렸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인쇄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우수 인쇄물을 발굴·시상하고 시민에게 서울 인쇄산업의 기술력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인쇄,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개막식과 함께 국내 유일의 인쇄작품 경연대회인 ‘서울인쇄대상’ 시상식으로 시작된다.
올해 서울인쇄대상에는 역대 가장 많은 277점이 출품됐다. 대상은 ㈜태영플러스의 ‘FORTUNE ART SERIES’에 돌아갔다. 파쇄된 지폐에 남은 색채와 인쇄 흔적을 소재로 전통 민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민화의 이미지에 인쇄와 아크릴, 레이저 커팅 기술을 결합하고 자원순환의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이 끝나자 광장에는 20여 개 전시·체험 부스가 문을 열었다. 서울인쇄명장 1호 김인호 명장이 소장한 금속활자와 등사기, 초기 국정교과서가 전시됐고, 한쪽에서는 최신 인쇄 장비 시연이 이어졌다. 금속활자에서 레이저 커팅까지, 인쇄의 시간이 광장 한곳에 모였다. 체험 부스에서는 손수건·에코백·티셔츠에 무늬를 찍는 스크린인쇄와 훈민정음 해례본 필사, 볏짚 종이 캘리그래피, 사진 촬영·출력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서울시는 인쇄를 봉제·주얼리·기계금속·수제화와 함께 5대 도심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인쇄, 세계를 잇다’다.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인쇄산업은 오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콘텐츠,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 이름의 ‘FORTUNE’은 재산이자 운이라는 뜻이다. 돈으로서의 쓸모를 잃은 지폐가 인쇄를 거쳐 다시 운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