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거문고 연주자 김진희가 40여 년간 음악 작업을 모은 ‘김진희 컬렉션(The Jin Hi Kim Collection)’을 미국 음반사 뉴마 레코즈를 통해 선보였다.
15일 국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웨슬리언대에서 음악과 실기 조교수로 창작음악을 가르치는 김진희의 이번 음반은 총 9장에 총 52곡을 담았다. 연주 시간은 약 10시간에 달한다.
김진희는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음악 작곡과 즉흥연주를 해왔다. 현악4중주단 크로노스 콰르텟으로부터 작품을 위촉받았으며 기타리스트 데릭 베일리와 빌 프리셀 등과 협연했다. 전통 거문고에 전자기술을 접목한 전자거문고로도 작업해왔다.
그가 ‘리빙 톤즈(Living Tones)’라고 이름 붙인 작곡 개념은 하나의 음을 고정된 소리가 아니라 음색과 떨림 등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음’으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이를 관현악과 실내악 작품에 적용하고 거문고와 서양 악기를 함께 사용하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이번 컬렉션에는 관현악·실내악 작품과 거문고 즉흥연주 녹음, 전자음향을 활용한 작업 등이 수록됐다. 김진희가 직접 녹음을 골랐으며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등에서 진행한 공연 실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