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1% 폭락, 삼성전자 9%↓…7월 말 이후 낙폭 최대

외국인, 삼전닉스만 2조5천억원 순매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5일 국내 증시에서 10% 안팎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9.48% 내린 21만원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천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가 15일 7%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3.06포인트(7.65%) 급락해 760.8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 7월 28일(각 -13.39%, -16.02%)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9거래일 중 6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2거래일 보합, 1거래일만 상승했는데, 상승세를 멈춘 지난 2일부터 24%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째 우하향, 무려 31%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만 1조4천573억원, SK하이닉스는 1조1천112억원 내다 팔았다. 기관이 두 종목을 순매수했지만 그 규모는 5천700억원가량에 그쳤다.

두 종목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외국인이 3조1천66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2조207억원, 기관이 5천7억원을 순매수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성장세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물가와 국제유가 오름세까지 겹치며 형성된 고금리 환경에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한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주 하락세에 대해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투자 조달금 문제가 부각되며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이중 마이크론(-4.08%)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6.06%), 샌디스크(-5.33%) 등 메모리 업체 및 엔비디아(-3.16%), 인텔(-4.56%), AMD(-5.73%)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내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3% 내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가 확대됐고,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라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