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발명, 영감 아닌 수많은 실패의 결과

세상에서 가장 짧은 혁신의 역사/ 앤드루 리/ 김광수 옮김/ 비전코리아/ 2만4000원

 

세상을 바꾼 혁신은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천재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일까. 호주 경제학자 앤드루 리는 이 책에서 이런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인류의 위대한 발명은 한순간의 영감보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협력, 아이디어의 교류가 쌓여 이뤄졌다는 것이다.

앤드루 리/ 김광수 옮김/ 비전코리아/ 2만4000원

책은 석기시대 손도끼부터 증기기관과 전기, 컴퓨터,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역사를 되짚는다. 페니실린은 플레밍의 우연한 발견만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곰팡이 주변에서 세균이 자라지 않는 현상을 발견한 뒤에도 실제 의약품으로 개발하고 대량 생산하기까지 여러 연구자의 노력이 필요했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 역시 거듭된 실험과 실패를 거쳐 가능해졌다. 발견보다 중요한 것은 개선하고 실용화하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저자가 꼽는 혁신의 세 가지 원리는 끊임없는 시도와 개선, 서로 다른 지식과 능력을 결합하는 협력, 사람과 기술·아이디어의 교류다. 컴퓨터와 반도체의 발전에는 개인의 발명뿐 아니라 정부 주도의 연구와 자원 투입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