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 뉴욕에 210억弗 반도체 공장 건설”

중간선거 앞두고 연일 성과 과시
“韓·대만, 알래스카 투자” 또 언급
日 “일단 100억弗 투자 연내 착공”

한국과 대만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연일 주장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일본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일본과 반도체 분야 대미 투자 합의를 발표했다. 그는 “오늘 나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파운드리스(미국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와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이끄는 상무부는 뉴욕주 몰타에 2개의 거대한 신규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210억달러(약 28조원) 규모 초대형 투자를 발표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를 통해 뉴욕주에서 고임금 건설·공급망 일자리 2만7000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자신의 투자 유치 성과 등을 과시하고 있다. 이 중 한국, 대만 등과 동아시아 국가들과 투자 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일본과의 투자 합의도 발표한 것이다.



이날 발표는 미·일이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5500억달러 대미 투자 중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와 소형모듈원전(SMR)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 공장 건설 합의를 밝혔다. 이어 “연내 착공 예정으로, 사업 총액은 약 100억달러이며, 향후 생산설비 증설로 210억달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NHK 등은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일본 기업과 협력해 세울 반도체 공장에서 통신·자동차용 로직 반도체를 제조해 미국 내에 생산 거점을 둔 일본 자동차 제조사 등에 공급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SNS를 통해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다시 한번 ‘못 박기’에 나섰다. 그는 “나는 알래스카에서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출범을 알렸다”며 “한국의 5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는 나와 그들의 무역·투자 합의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관세 정책을 통해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만은 700억∼80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구매를 약정했으며 44억달러 지분 투자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향후 20년간 가스관 공급량의 30%에 해당한다”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매 약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한국, 대만으로부터의 투자 약속을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있다”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투자가 미국 내 산업 부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에 변혁을 가져올,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합의들”이라고 자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