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킹 확산에 정부 대응 강화…화이트해커 제도화 추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하면서 정부가 화이트해커 활동 제도화와 보안 특화 AI 개발, 중소기업 보안 지원 확대 등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 공격은 동시다발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수행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공격이 AI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도 전문가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정보유출 사고에서는 AI 기반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의 흔적이 발견됐다

 

정부는 지난달 시작한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내년부터 활용할 계획이다. 그전까지는 프론티어 AI 모델을 활용해 긴급 취약점 점검에 대응한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상 허가되지 않은 시스템 침투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만큼 화이트해커가 실제 공격을 통해 취약점을 찾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거쳐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AI 기반 침해대응체계 구축 속도와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에 따르면 KISA는 지난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50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올해 150억원을 확보해 GPU 등 장비 도입과 시스템 구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100억원을 투입해 1차 구축과 시험·검증 등을 진행하는데, 대응체계 구축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 실장은 “AI 기반 침해대응체계는 사고를 조사할 때 AI를 활용해서 조사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이라며 “개발이 완성되면 조사 기간을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중소기업 보안 지원도 확대한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고된 사이버침해 사고 8565건 중 중소기업 피해가 6991건으로 81.6%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는 중소기업 보안 지원 예산을 30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기준 500억원으로 늘려 보안관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단 전문성 논란 등 정부 AI 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과방위는 증인도 추가 채택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와 홍관희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23일,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과 신창섭 엑스(X)코리아 대표,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은 22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