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국가산단’ 조성 탄력

종축장 함평 이전 1년 반 앞당겨
道, AI 등 첨단산업 유치 잰걸음

충남 천안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국가산업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전남광주 함평군 주민들과 이견으로 멈췄던 이전사업이 재개되고, 이전 완료 목표도 1년 6개월 앞당겨지면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함평군과 협력하며 사업 재개를 뒷받침했다. 충남도는 이전 일정 단축을 토대로 국가산단 로드맵을 다시 짜고 첨단기업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 지사는 15일 도청 접견실에서 이남오 함평군수를 만나 종축장 이전 상황을 공유하고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앞당겨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평군과 관계 기관, 주민들의 협조에 감사를 전하고 이전 현안과 상생 과제를 함께 풀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군수도 차질 없는 이전을 위한 충남도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성환종축장으로 불리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의 함평 이전은 천안 국가산단 조성의 출발점이다. 기존 시설이 옮겨가야 부지를 첨단산업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사업은 지난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지만 토지 보상과 생계 지원, 기반시설 확충 등을 둘러싼 주민 이견으로 중단됐다. 이전 지연은 국가산단 조성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 지사는 지난 7월 국립축산과학원장을 만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함평군과 축산자원개발부가 주민 요구를 수용해 해법을 마련했고, 주민 합의를 바탕으로 지난달 29일 함평군에 실시계획인가 서류가 제출됐다.

천안 국가산단은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9000㎡에 사업비 1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충남 북부권의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