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7·롯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뛸 때 펄펄 날았다. 2018~2020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을 정도다. 특히 2019년에는 5승을 쓸어 담으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자신감을 얻은 최혜진은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거쳐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위만 네 차례 기록했을 정도로 지독하게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최혜진이 드디어 데뷔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최혜진은 15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첫 대회 뷰익 LPGA 상하이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완벽한 샷을 선보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2위 카를로타 시간다(36·스페인)와 3타 차이여서 지금의 샷감을 잘 유지한다면 데뷔 첫 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4위 야마시타 미유(25·일본)가 기권한 것도 최혜진에게는 좋은 기회다. 야마시타는 지난주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곧바로 상하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 여파 등으로 이날 1라운드 직전 기권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또 2~5번 홀에선 신들린 4개 홀 연속 버디를 떨구며 순위를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끌어 올렸다. 최혜진은 경기 뒤 “오늘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는데 먼 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희영(37·키움닷컴)은 3타를 줄이며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23·태국)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