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10-16 09:47:45
기사수정 2026-10-16 09:47:44
도서관 "간식은 대출 안돼" 농담하며 이용자에 안전수칙 준수 당부
동화 '곰돌이 푸'(Winnie-the-Pooh)가 출간된 지 꼭 100주년 되는 날 미국 도서관에 진짜 곰이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 도서관에 따르면 전날 매머드호(湖) 분관에 야생 검은 곰 한 마리가 무단 침입했다.
美캘리포니아주 모노카운티 도서관에 출몰한 곰. 모노카운티 도서관 페이스북 캡처
개관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 오전 6시10분께 도서관에 들어선 곰은 서가를 둘러보는 대신 직원용 간식 보관소로 곧바로 직행해 땅콩버터와 복숭아, 쿠키를 챙겨 먹은 뒤 꿀단지 한 통을 비웠다.
배를 든든히 채운 곰은 신간 전시대를 둘러보고 참고 자료 안내대를 점검하는 등 내부를 '견학'하고, 만족한 듯 문을 열고 유유히 떠났다.
도서관 측은 곰의 침입에도 서가가 넘어지거나 책이 손상된 사례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다만 꿀단지는 현재까지 반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지프 봅 모노 카운티 도서관장은 "우리는 열정적인 이용자를 사랑하고 ('곰돌이 푸' 출간) 100주년의 흥분도 이해하지만, 간식은 도서관의 대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농담 섞인 촌평을 남겼다.
이어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방문해 '곰돌이 푸' 등 도서를 빌려보며 책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방문 대상은) 인간만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서관은 곰돌이 푸 캐릭터는 귀엽지만 곰은 엄연히 야생동물이라며 곰에게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 '곰돌이 푸'는 100년 전인 1926년 10월 14일 첫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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