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이용 후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쳤고 14.0%는 아예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은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5월28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다중이용시설 내 공중화장실 120곳에서 45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공중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은 사람은 86.0%로 지난해 84.1%보다 1.9%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비누로 손을 씻은 사람은 전체 46.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39.3%는 물로만 씻었고 14.0%는 아예 손을 씻지 않았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12.4%포인트 높았다. 세부적으로 남성의 경우 비누로 씻는 비율 40.5%, 물로만 씻는 비율 43.0%, 아예 씻지 않는 비율이 16.5%로 나타났다. 여성은 비누로 씻는 비율 52.9%, 물로만 씻는 비율 35.6%, 아예 씻지 않는 비율이 11.6%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비누 사용률은 20대가 52.2%로 가장 높았고 30대(51.5%), 40대(50.1%), 50대(47.8%), 60대(41.0%), 70대 이상(33.7%) 순으로 이어졌다. 손을 씻지 않는 비율은 70대 이상이 21.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누를 사용하더라도 질병관리청이 권장하는 기준을 지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는 행위를 ‘올바른 손 씻기’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은 사람은 11.4%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10.3%)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실제 손을 씻는 시간도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화장실 사용 후 전체 평균 손 씻기 시간은 13.9초였다. 특히 비누를 사용한 경우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5.8초로 파악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7초, 1.0초 늘었지만, 질병관리청이 권장하는 30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했다.
‘올바른 손 씻기’를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는 모습도 확인됐다. 출구조사에서 ‘평소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다’고 답한 비율은 51.2%였으나 실제 관찰조사에서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사람 중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은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결과는 ‘올바른 손 씻기’에 대한 인식이 실제 행동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손 씻기는 누구나 일상에서 비용 부담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수단”이라며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해 개인위생수칙을 일상생활에서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