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몰리는 축제·페스티벌…유통업계, ‘홍보 무대’로 주목

주류업계, 시음·한정 메뉴·참여형 이벤트로 소비자 접점 넓혀
먹거리·공연 결합한 체험 공간…신규 고객 확보 나서

최근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상권을 활용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흐름이 이어지면서 축제 현장이 주요 마케팅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역 행사와 연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하고,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등 새로운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축제 시즌을 맞아 먹거리 축제와 음악 페스티벌 등에서 제품 체험과 시음, 한정 메뉴 판매 등 현장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광장에 커피 라운지를 운영했다. 영화와 커피를 결합한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영화제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 레시피 커피 2종을 선보였다.

 

‘애플 클라우드’는 시나몬 애플 크리스프향 커피에 솜사탕을 더한 메뉴이며, ‘솔티드 팝콘 라테’는 영화관 대표 간식인 팝콘에서 착안했다. 포토부스와 경품 행사 등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두레광장 외에 더블콘 게스트 라운지와 벡스코 ACFM 카페테리아에서도 커피 라운지를 운영해 영화제 현장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했다.

 

삼양식품은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26’에 참가해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을 선보인다. 지난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이어 음악 축제에서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 부스에서는 갈릭쉬림프 파스타와 머쉬룸크림 파스타 시식 행사를 진행하고,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별도 판매 공간에서는 탱글 제품 4종을 담은 스타터 키트와 번들 제품을 판매한다. 음악 축제 관람객에게 제품의 맛과 조리 편의성을 알리고 현장 판매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도 축제를 활용한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서울장수는 이달 초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에 이어 10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일대에서 개최된 ‘2026 OPCD 스테이지: 유니버스’에 참여했다.

 

청주 막걸리 축제에서는 장수 생막걸리와 월매를 비롯해 유자와 밤을 활용한 플레이버 막걸리 ‘달빛유자’와 ‘달밤장수’를 선보였다. 이어 청년 음악 축제에서는 2030세대와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알렸다. 서울장수는 도봉구에 제조장이 있다는 지역적 연관성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대했다.

 

국순당은 본사와 양조장이 있는 강원 횡성의 대표 행사인 ‘횡성한우축제’에서도 제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달 7~11일 열린 축제에서 우리 술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국순당 주향로 체험관’을 마련하고 막걸리 빚기 체험과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횡성양조장에서 생산한 지 10일 이내의 생백세주를 축제 현장에 공급해 양조장 외부에서도 갓 빚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횡성한우구이터에서는 축제 기간 한정 판매도 진행했다. 지역 축제 후원과 제품 체험, 판매를 연계해 방문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업계는 축제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축제와 문화 행사가 주요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면서 오프라인 현장을 통한 소비자 소통도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