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 딛고 코스피 5700선 회복… 外人은 9일째 ‘팔자’

전날 7%대 급락한 코스피가 16일 장 초반 2%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47.18포인트(2.65%) 오른 5701.40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99.77포인트(1.80%) 오른 5653.99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약 두달 반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할 만큼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 반등을 이끄는 것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00억원대, 기관은 1050억원대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3648억원 매도 우위로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 국채금리 진정세 등에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소매 판매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소비 둔화가 확인되며 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했다.

 

다만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는 상당수 내렸다. 마이크론(1.87%)은 올랐지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0.99%), 샌디스크(-0.61%), 엔비디아(-1.84%), 인텔(-2.80%) 등이 하락 마감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8% 약세였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를 촉발한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한때 10% 가까이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영향에 5.9% 상승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결국 젠슨 황의 발언이 AI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시장 회복의 주요 촉매로 작용했다”면서도 “다만 코어위브의 높은 차입 부담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AI 업종의 구조적인 투자 심리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90%)와 SK하이닉스(2.46%)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5.08%), 삼성전자우(4.05%), 삼성바이오로직스(4.01%), 삼성전기(3.10%), SK스퀘어(2.88%), KB금융(2.81%), 삼성생명(5.26%) 등도 대부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8.66포인트(3.77%) 오른 789.4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1.35포인트(1.49%) 오른 772.17로 개장한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2억원, 40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0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