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골잡이 유럽서 '쾅!쾅!'…임시 감독 모레노는 '방끗!'

태극전사 골잡이 오현규(베식타시)와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오현규는 16일(한국 시간) 독일 호펜하임의 SNP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멀티골로 베식타시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후반 15분 아미르 무리요의 선제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예열을 마친 그는 1-1로 맞선 후반 27분과 후반 34분 두 골을 몰아쳤다.

 

7분 사이 멀티골을 폭발한 오현규는 득점 후 유니폼 상의를 벗고 세리머니를 선보이다가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환하게 웃었다.

 

후반 40분까지 뛴 오현규는 유럽 축구통계 전문 풋몹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9.4점을 받았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영입생인 두샨 블라호비치에 밀려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빈센조 이탈리아노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트렸다.

 

조규성은 알바니아 엘바산 아레나에서 펼쳐진 에그나티아(알바니아)와의 유로파 콘퍼러스리그(UE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동점골로 미트윌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헤더로 상대 골망을 갈라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조규성은 모레노 감독이 지휘한 9~10월 A매치 4연전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상 회복을 이유로 지난달 17일 조기 소집 해제됐다.

 

이후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되찾은 그는 이날 골 맛을 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현규와 조규성의 득점은 11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는 모레노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9~10월 A매치 4경기를 2승 1무 1패로 마친 모레노 감독은 11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96라인 은퇴 소동 등으로 출발부터 크게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유럽으로 돌아간 골잡이들이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면서 모레노 감독의 기대감을 키웠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9~10월 A매치 때 주장 손흥민(LAFC)을 중심으로 오현규와 오세훈을 투톱 자원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조규성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다음 달 가세하면서 공격 옵션은 더 늘어나게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