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려다 수다 떨겠네…챗GPT·제미나이, 음성 AI 경쟁

챗GPT 한국어 음성 추가…제미나이도 실시간 대화 강화
말 끊김 줄이고 맥락 이해 높여…일상 속 AI 소통 확대

오픈AI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음성 기능을 개선하고 한국어 이용자를 위한 신규 음성을 추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여러 언어의 억양과 음성 표현을 다듬어 대화의 자연스러움을 높이고,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에도 맥락에 맞는 표현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업데이트에는 음성 모델 ‘GPT-Live-1.1’이 적용됐다.

 

한국어 음성으로는 남성 목소리 ‘한울’과 여성 목소리 ‘햇살’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목소리를 선택해 생각을 정리하거나 궁금한 점을 묻고, 외국어 회화 등을 연습할 수 있다.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의 응답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처럼 ‘확인 중’ 표현 반복 대신 상황에 맞는 다양한 표현으로 이용자가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오픈AI의 ‘챗GPT’ 로고가 표시된 휴대전화 화면. EPA연합뉴스

 

챗GPT의 음성 기능은 이용자의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답변할 수 있는 ‘풀 듀플렉스(full duplex)’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챗GPT가 말하는 도중에도 이용자가 새로운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말을 잠시 멈추고 생각을 정리할 때도 성급하게 대화를 끊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 7월 ‘GPT-Live’를 선보이며 이 같은 음성 대화 방식을 소개했다.

 

업데이트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ChatGPT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무료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챗GPT 화면에서 음성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또 다른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선보이는 구글도 음성 기능을 활용한 AI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실시간 대화형 AI 모델 ‘제미나이 3.8 라이브’와 ‘제미나이 3.8 라이브 익스텐디드 씽킹’을 지난달 공개했다.

 

제미나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미나이 3.8 라이브’는 대화 도중 시각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97개 언어를 지원하며 대화 중 언어가 바뀌는 상황에도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익스텐디드 씽킹’ 모델은 추론과 발화를 동시에 수행한다.

 

작업 과정에서 대화 흐름이 끊기지 않게 짧은 추임새를 곁들이고, 백그라운드에서의 작업 진행 상황도 실시간으로 설명한다.

 

AI의 음성 기능 강화는 정보를 주고받는 도구에서 더 나아가 일상에서의 소통 수단으로 발전시키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음성 기능은 AI를 정보를 검색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활용하는 쪽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의 자연스러움뿐 아니라 이용자와의 대화 맥락 이해와 의도 파악 정도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