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질 곳 없다” 저가 매수 유입에… 코스피 3%대 반등·코스닥엔 ‘매수 사이드카’

가파른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가 16일 저가 매수세 유입에 3% 넘게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은 5% 넘게 오르며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3.77포인트(3.67%) 오른 5757.99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99.77포인트(1.80%) 오른 5653.99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5787.92까지 고점을 높였다.

코스피가 16일 저가 매수세 유입에 3% 넘게 반등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급 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00억원대, 1500억원대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기관은 홀로 600억원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상승세를 탔다.

 

연일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2%(9500원) 오른 2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3.17%(4만원) 뛴 130만2000원을 기록하며 동반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7.61%)와 삼성전자우(6.47%), 삼성생명(6.03%), 삼성바이오로직스(5.77%), SK스퀘어(3.92%), 삼성전기(3.27%), KB금융(3.06%), LG에너지솔루션(1.37%)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9.70포인트(5.22%) 급등한 800.52를 기록하며 800선을 탈환했다.

 

11.35포인트(1.49%) 오른 772.17로 개장한 지수는 장중 한때 802.22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277억원)과 외국인(1087억원)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128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전날 급락을 딛고 장중 5% 넘게 뛰어오르자 낮 12시55분쯤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급등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날 국내 증시의 강세는 최근 이어진 폭락장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덜어진 상황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7% 넘게 폭락하며 역대급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자 기술적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7거래일 연속 급락은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 위험보다 기술적 되돌림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진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신용 레버리지 청산과 항복 매도 등 수급·심리적 요인으로 추가 하락이 나타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