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10-16 15:32:32
기사수정 2026-10-16 15:32:31
부천 공장 화재…내부 인화물질로 연소 확대됐나
화재건물 옆 레미콘업체 주유기…추가 피해는 막아
소방관 5명을 포함한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16일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는 처음에 검은 연기만 분출되다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화재 당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천시 오정구 내동 5층짜리 건물 3층에 있는 금속사출 인쇄공장 뒤편 창문에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외부로 뿜어져 나왔다.
16일 경기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 후 현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를 목격한 인근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검은 연기만 났다"며 "연기가 나고 10∼20분이 사이에 갑자기 불길이 커졌다"며 "연기를 보고 곧장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38분께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먼저 도착한 소방대원 4명은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신고 지점인 건물 3층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약 20분 뒤 급격한 연소 확대로 출입구에 있던 소방관 2명만 대피하고 안쪽에 있던 나머지 2명은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1분께 고립된 소방관 1명을 구조했고, 나머지 1명을 9시 35분께 발견해 3분 뒤 구조했다.
뒤늦게 구조된 40대 소방관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고, 다른 1명은 의식 장애를 겪다가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두 사람은 5m가량 떨어져 있었으며, 2인 1조로 작업을 하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방관 3명과 공장 관계자 2명은 열탈진이나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들은 경상자로 분류됐다.
화재 발생 공장에는 4류 위험물 중 제2석유류가 담긴 20L짜리 통 100개가량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다만 해당 위험물이 불길 확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불이 난 공장은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 대상이지만.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기준 면적보다는 작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 뒤편에는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레미콘 제조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불길이 치솟은 곳 바로 아래 레미콘 차량 전용 주유기가 있어 자칫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소방 당국과 업체 관계자의 신속한 진화 작업으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화재 당시 모습. 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공장 내 신나 세척기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자는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관 1명은 뒤늦게 발견해 구조했다"며 "공장에 보관 중인 인화 물질이 허가 대상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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