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기념식서 눈물 보인 李… “누군가의 피와 목숨 아닌 모두의 관심·실천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 47주년을 맞아 “누군가의 피와 목숨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 관심과 실천으로 어렵게 만든 민주주의를 꼭 지켜내자”며 “다시는 모두를 위해 대신 죽어가는 사람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부산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87민주항쟁, 그리고 촛불혁명과 빛의혁명을 거치며 어렵게 만들어낸 민주주의”라며 “인권과 자유,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도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는다”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며, 고문받고 영어의 몸이 되어가면서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그래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제 다시는 그런 역사가 재발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모두의 관심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7주년 기념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기념사를 하던 중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바친 그 많은 분들의 숭고한 뜻을 깊이 새기면서 다시 한 번 부마민주항쟁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라는 마지막 문장을 말하며 목이 메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념사를 마치고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착석한 뒤에는 고인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국가폭력 재발 방지를 이야기해왔다. 부마민주항쟁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도 거듭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이 부마항쟁기념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 이상의 희생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 역시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일관된 기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