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싱가포르가 첫 차관급 공동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유무역협정(FTA) 개선과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앨버트 추아 싱가포르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1차 한·싱가포르 공동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기존 차관보급 정책협의회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양측은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당시 정한 정치·안보·공공행정, 경제·통상, 녹색경제·에너지전환, 첨단기술·연구개발, 인적교류 등 5대 분야의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 3월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FTA 개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한국이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FTA를 체결한 국가로, 협정은 2006년 발효됐다.
양측은 사이버안보와 초국가범죄 등 비전통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다자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디지털경제와 녹색경제, 에너지전환, AI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문화·인적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방산·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연내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인 ‘K-글로벌 벤처펀드’가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