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발견된 혹이 7개월 만에 3.2cm에서 5cm 이상으로 커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이 커졌다고 모두 암은 아니지만, 크기가 계속 증가하거나 모양이 달라지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수술을 받았다면 회복 기간도 중요하다. 상처가 작아 보여도 몸 상태에 따라 일상 복귀 시점을 조절해야 한다.
◆가슴 혹 커졌다고 모두 암일까
배우 한고은(51)은 지난 1월 왼쪽 가슴에서 3.2cm 크기의 혹이 발견됐으며, 8월 말 재검사에서 5cm를 넘어 수술받았다고 밝혔다. 수술 후 사흘 정도 쉬고 촬영에 복귀했지만, 이후 심한 구토와 혈압 저하로 응급실을 찾았다.
유방에 생기는 혹은 크게 액체가 들어 있는 낭종과 조직으로 이뤄진 고형 종괴로 구분한다. 낭종은 대부분 양성이며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고형 종괴 역시 양성인 경우가 있지만, 영상검사 결과에 따라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유방 초음파는 혹의 내부가 액체로 차 있는지, 고형 조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단순 낭종은 증상이 없다면 별도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크기 자체보다 변화 양상이다. 혹이 빠르게 커지거나 모양이 불규칙해지는 경우, 피부 함몰이나 유두 분비물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검진에서 양성으로 판단됐더라도 이후 크기가 달라졌다면 재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혹이 5cm를 넘었더라도 크기만으로 절제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수술 여부는 영상검사 소견, 조직검사 결과, 크기 변화, 통증이나 압박 증상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수술 후 3일 휴식, 충분했을까
유방 혹 절제수술 후 회복 기간은 수술 범위와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혹을 제거하는 수술과 넓은 범위의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은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같지 않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이스트켄트 대학병원 의료재단은 유방 혹 절제수술 후 초기 24~48시간 충분히 쉬도록 안내한다. 직장 복귀 전에는 일반적으로 1~2주 정도 휴식을 권고하며, 실제 복귀 시점은 업무 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책상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과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근로자는 업무 특성에 맞춰 복귀 시점을 정해야 한다. 통증이나 피로가 남아 있거나 수술 부위가 계속 불편하다면 활동량을 줄이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수술 직후 며칠을 쉬었는지만큼 중요한 것이 회복 상태다. 상처 부위의 출혈이나 심한 부기,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일상 활동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물만 마셔도 구토한다면…탈수·저혈압 주의
수술 후 반복적인 구토나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된다.
구토가 계속되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이나 심한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구토는 마취나 진통제의 영향, 탈수 등으로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수술 합병증 여부와 활동량, 몸 상태 등을 함께 살펴 판단해야 한다.
특히 물을 마셔도 계속 토하거나 소변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경우, 실신하거나 의식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유방 혹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처음 검사한 뒤에도 크기나 모양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변화가 생기면 다시 검사를 받고, 수술 후에는 몸이 회복되는 속도에 맞춰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