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순직 소방관 깊은 애도”…장례 ‘경기도청장’으로

秋 “고인 용기·헌신 잊지 않겠다”
현장 안전·근무 환경 개선 약속
영결식서 특별 승진·훈장 추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에 나섰던 김진석 소방위가 끝내 순직한 것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순직하신 소방관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했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부천 오정구의 한 도장공장 화재현장을 살핀 뒤 현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추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으로 향했던 소방관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 슬픔의 무게를 감히 헤아릴 수 없기에 더욱 마음이 무겁다”며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 소방관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책무인지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약속했다.

 

소방관의 현장 안전과 근무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자체의 재정 문제 관련해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 김진석 소방위의 마지막 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경기도가 온 정성을 다해 예우하라”고 추 지사가 당부했다고 전했다. 도는 추 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20여명 규모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고인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3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9일 엄수될 예정이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장례위원, 소방청장, 도의원, 소방공무원 등이 참석하며 고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1계급 특별승진(소방장→소방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가 이뤄진다. 홍 대변인은 “영결식 후에는 고인을 서울현충원에 모시게 된다”며 “경기도에서는 고인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행정절차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던 김 소방위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이날 오전 0시55분쯤 숨졌다. 이번 화재로 고인 외에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흡입으로 이송되는 등 총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