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2026년 국외연수 전면 취소…예산 2억1000만원 반납

경기 남양주시의회가 올해 예정된 의원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했다. 어려운 지방재정과 민생경제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지만 석 달 넘게 원구성을 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던 비판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남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올해 계획했던 의원 국외연수를 취소하고 관련 예산 2억1000여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시 재정 여건과 고물가에 따른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연말까지 이어지는 주요 의사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취소된 국외연수 예산은 향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감액 처리할 예정이다.

 

국외연수 취소를 결정한 경기 남양주시의회는 예정돼 있는 정례회에서 시정질문과 내년도 본예산 심사 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는 AI로 생성.

이번 결정은 시의회가 장기간 원구성 파행을 끝내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의회 운영에 차질을 빚었던 만큼 국외연수를 진행하는 것에 따른 여론 부담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석달 만에 원구성

 

앞서 남양주시의회는 지난 7월 제10대 의회 출범 이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원 구성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9월 초에는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대전 대덕구의회와 함께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단 두 곳으로 남으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민주당내 및 여야 의원들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의회 정상화가 지연됐다. 결국 이달 6일 제322회 임시회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면서 원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원구성 과정에서 장기간 이어진 갈등은 시의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치적 대립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민생 현안 심의가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양주시의회 전경.

◆시민 신뢰회복 관건

 

남양주시의회는 국외연수 대신 연말까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제323회 정례회에서는 시정질문과 2025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등을 처리한다.

 

이어 다음 달 1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열리는 제324회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와 2027년도 본예산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원주영 운영위원장은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시정 주요 현안을 두루 살피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라며 “보다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