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서울지하철 부상자 1062명…최다 부상 역은 ‘고속터미널역’ [주말, 특별시]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안전사고로 1062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3명꼴이다. 가장 많은 부상자가 나온 역은 고속터미널로 한 해 동안 40명이 다쳤다. 지하철 부상자가 5년 새 두 배 넘게 늘면서 사고가 잦은 역·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안전사고 부상자가 1062명으로 2021년(493명) 대비 115.4% 늘었다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의 분석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신림선의 안전사고 부상자는 2021년 493명에서 지난해 1062명으로 115.4% 증가했다.

 

부상자는 해마다 늘었다. 2022년 621명, 2023년 779명, 2024년 885명이었다. 올해도 1~8월에만 590명이 다쳤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부상자는 4430명에 달한다.

 

지난해 부상자가 가장 많이 나온 역은 3·7·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으로 40명이 다쳤다. 2021년 18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후 노량진역 30명,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8명, 사당역 19명, 가양역 15명 순이었다.

 

2025년 서울 지하철 부상자 상위 주요 역.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 제공

호선별 부상자는 9호선이 205명으로 가장 많았다. 2호선 193명, 5호선 174명, 4호선 129명, 7호선 110명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9·2·5호선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총 572명으로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3호선은 92명, 6호선 70명, 1호선 46명, 8호선 31명으로 집계됐다. 신림선과 우이신설선에서는 각각 7명, 5명이 다쳤다.

 

사고 유형별로는 대합실·환승 통로·계단 등 역 구내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혀 다친 경우가 282명(26.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출입문 끼임 275명(25.9%), 승강설비 사고 205명(19.3%), 열차 내 사고 185명(17.4%), 승강장 발 빠짐 109명(10.3%), 기타 6명(0.6%)이었다.

 

사고 치료비로 지급된 금액은 지난해 약 8억4682만원이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지급액은 약 35억8526만원으로 확인됐다.

 

황희 의원은 “하루 76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안전은 열차 운행을 넘어 승객이 역에 들어서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전 과정에서 보장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고속터미널역 등 사고가 집중되는 환승역과 승강설비 등 안전 투자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실제 부상자 수를 줄일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