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최종 금리 수준을 두고 어떤 발언이 나올지 눈길이 쏠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금리를 연 3.0% 수준으로 동결한 후 11월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연속 인상이라는 이례적 선택을 할 유인이 약하다는 판단이다. 모건스탠리와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되 11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은은 7·8월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8월 금통위 당시 신현송 한은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선제적 인상’임을 강조했다. 이달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신 총재는 연속 인상 효과에 대해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 기조를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다른 주요국보다 조금 일찍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신 총재의 발언과 최근 오름세가 다소 둔화된 시장 금리, 1330원대에서 횡보하는 환율 등을 종합할 때 이달은 한 템포 쉬면서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점검하리라는 것이 시장의 기대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은의 목표치(2%)를 웃도는 데다 매월 역대급 수출 실적으로 한은이 우려하는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 것은 변수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8월(3.1%)보다 둔화됐다. 다만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통신비 인하로 물가상승이 억제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