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차 대란…"5시간째 제자리, 지옥 같아"

서울에 내린 폭우로 인해 백화점 이용 고객들이 5시간째 출차하지 못하고 지하 주차장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후 5시쯤부터 출차를 제한하고 있다.

 

18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출차 대기 중인 차량들. 연합뉴스

백화점 측은 안내방송을 통해 “현재 주변 도로의 극심한 교통정체로 인해 출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반복해서 안내했다.

 

백화점 측은 주말이라 고객이 몰린 데다 비가 오면서 인근 지역에 교통 체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상황에 맞춰서 출차 안내를 하고 있으며, 추가 요금 없이 내일 출차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경찰도 교통 경찰과 지역 경찰이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있다며 체증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순식간에 도로가 침수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배수 지원 47건, 나무 전도 21건, 기타 시설 안전 60건 등 총 129건의 피해가 소방에 접수됐다. 이후 비가 그치며 추가 피해 접수는 미미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16분 호우 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저지대, 위험 지역 방문을 금하고 간판 등 부착물 추락 사고에 유의하라”고 안내했다.

 

도로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3시 4분에는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강우로 인해 침수되면서 전면 통제됐다. 영등포구는 오후 2시 55분 낙하물 위험으로 인해 영등포 8가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고속도로도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 서해안고속도로 금천∼서평택 구간 등 여러 구간에서 빗길과 강풍을 주의하라는 속보가 발송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돌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나무는 도로 가운데로 쓰려져 차량과 시민 통행을 방해했다.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근처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며 차량이 느리게 운행했다. 일부 지역은 무릎 위까지 물이 차 오르기도 했다.

 

침수 피해는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 때문에 일부 침수 지역에서는 인근 상가 주인이나 주민이 급히 손으로 낙엽을 건져내기도 했다.

 

호우주의보가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해제되며 비가 잦아들고, 서울시·자치구 직원들이 긴급 투입돼 배수 작업에 나서며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서울 동북·서북·서남권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 42분 은평구에 침수 예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오후 2시 50분 강북구에, 오후 2시 51분에 노원구에 각각 침수 예보가 내려졌다. 오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강북이 75.5㎜로 최대를 기록했고, 은평구 68.0㎜, 성북구 65.0㎜, 도봉구 64.0㎜, 노원구 53.0㎜ 등으로 한강 이북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강북구에는 한때 시간당 53.5㎜의 비가 쏟아지며 전국 최대 시간당 강우량을 기록했다.

 

빗물이 하천으로 밀려들면서 한때 중랑천과 양재천, 우이천, 성북천 등 서울 하천 29곳이 통제됐다. 오후 9시 현재 청계천과 성북천을 제외한 대부분 하천의 통제는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