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호주에서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에너지 기업 및 글로벌 에너지 투자회사와 협력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재생에너지 사용이 확대되는 호주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1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현지 에너지 기업 오스넷(AusNet)과 전력망 구축 및 연결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스넷은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고 송전망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오스넷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에는 기존 송전망과 변전시설 구축뿐 아니라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시설(BESS), 데이터센터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현대건설은 15일에도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관련 기반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CIP는 세계 30개 이상 국가에서 풍력·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시설, 수소 등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시드니에 지사를 설립한 뒤 호주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에는 시드니 채스우드 초고층 아파트 개발사업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호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맞물리며 정부 주도로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호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