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맨’ 빌리 조엘 은퇴 위기…희귀 뇌 질환으로 공연 활동 중단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이 희귀 뇌 질환으로 공연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향후 무대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 등에 따르면 조엘은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와 향후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은 운전할 수 없다. 운전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알아보려면 일련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때마다 뇌진탕을 겪는 것과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는 신경과 전문의의 설명을 전하며 현재는 무대에 오르기 어렵다고 밝혔다.

빌리 조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조엘은 2025년 정상압수두증(Normal Pressure Hydrocephalus·NPH) 진단을 받았다. 정상압수두증은 뇌실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신경계 질환이다. 보행 장애와 균형 감각 저하, 기억력 및 인지 기능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난다.

 

그는 진단 이후 청력과 시력, 균형 감각 등에 문제가 생겼다고 알렸으며, 같은 해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후 뇌에 축적된 뇌척수액을 배출하기 위한 션트 삽입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기억력과 균형 감각, 전반적인 기능이 개선됐지만 회복을 위해 물리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조엘은 의사들이 공연장의 큰 소리와 조명, 무대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긴장 등이 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오랫동안 수집해 온 오토바이도 처분하기로 했다. 그는 100대가 넘는 오토바이를 보유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가운데 70대 이상을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엘은 추가 검사를 거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까지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1960년대 밴드 활동을 거쳐 1971년 솔로 데뷔한 조엘은 대표곡 ‘피아노 맨(Piano Man)’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업타운 걸(Uptown Girl)’,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New York State of Mind)’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