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환절기 피부 관리 수요 잡는다…제품 기능·체험 강화

마몽드, 보습 성분 더한 립 제품 출시…올리브영은 경주 특화 매장 선봬
메디큐브·코스맥스, 미국 유통망 확대로 현지화 추진

뷰티업계가 제품 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 체험 요소를 확대하며 환절기 피부 관리 수요 잡기에 나섰다. 보습 성분을 더한 색조 제품부터 피부 진단과 향 체험을 결합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사진 = 아모레퍼시픽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는 대표 립 제품인 ‘크리미 틴트 컬러 밤’을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제품의 부드러운 사용감과 발색력을 유지하면서 제형과 성분을 개선하고 신규 색상을 추가했다.

 

2016년 출시된 크리미 틴트 컬러 밤은 누적 판매량 1000만개 이상을 기록한 제품이다. 브랜드 리브랜딩 과정에서 단종된 이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기존 제품의 장점을 살려 업그레이드했다.

 

새 제품에는 플라워 추출물과 시어버터, 세라마이드 등 보습 성분을 더했다. 뭉침 없이 매끄럽게 발리도록 제형을 개선했으며, 덧바르는 횟수에 따라 자연스러운 발색부터 선명한 색감까지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대표 색상인 ‘벨벳레드’에 ‘칠링체리’, ‘로지타로’, ‘피치넛츠’, ‘헬시로즈’, ‘멜로로즈’ 등 신규 색상 5종도 추가했다.

 

립 메이크업 전 입술 결을 정돈하는 ‘크리미 틴트 프렙 밤’도 함께 출시한다. 색조 제품에 보습 기능을 더하고 메이크업 전 단계까지 제품군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은 지난 16일 경북 경주에 지역 특화 매장 ‘경주신라점’을 열었다. 2개 층, 약 135평 규모로 조성된 매장은 한옥 외관과 신라 유물을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지역 특색을 살렸다.

 

매장에는 차 시향존과 휴게 공간, 괄사 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얼굴 피부와 두피 상태, 퍼스널컬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기기도 도입했다. 신라 토우를 재해석한 작품과 경주 문화재를 활용한 기념품도 선보인다.

 

뷰티 제품 판매에 지역 문화와 관광 경험을 결합한 것이다. 체류형 여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매장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국내외 방문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을 활용한 체험형 제품도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하우스 뷰티 브랜드 몽클로스는 대표 제품인 ‘컴포트 핸드크림’ 2종을 올리브영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우디 플로럴 향의 ‘우드 랜드’와 시트러스 플로럴 향의 ‘텐더 가든’으로 구성했다.

 

온라인에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향과 제형을 매장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보습 기능뿐 아니라 향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품 경험을 확장했다.

 

피부 적합성을 확인하는 객관적인 평가도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로투세븐의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은 베이비 라인 8종이 독일 피부과학 연구소 더마테스트의 최고 등급인 ‘5-스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만 36개월 이하 영유아 3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제품을 반복 사용하며 피부 적합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별 제품이 아닌 베이비 라인 8종 모두 같은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미국 코스트코 약 400개 지점에 입점하며 현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앞서 울타 뷰티와 타깃, 월마트 등에 진출한 데 이어 회원제 유통 채널까지 판매처를 넓혔다.

 

코스트코에서는 ‘제로모공패드’를 전용 기획 제품으로 선보였으며, 향후 PDRN 제품군으로 입점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연내 미국 CVS 파마시 약 3000개 매장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6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KOOM K-뷰티 크리에이터 어워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는 미국 시장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서 북미 한인 창업가 네트워크 UKF와 함께 ‘KOOM K-뷰티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개최했다. 북미 최대 규모의 K-브랜드·스타트업 행사인 ‘KOOM WEEK 2026’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K-뷰티의 경쟁력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빠르게 제품으로 구현하는 기술력과 인디 브랜드의 다양성을 꼽았다. 코스맥스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미국 법인의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K-뷰티 인디 브랜드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