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에 전기다목적자동차 연구 거점 문 열었다…충북 PBV 산업 ‘시동’

한국자동차연구원 PBV연구센터 준공
내연기관 부품업계 전동화 전환 지원

충북 음성군에 전기다목적자동차(PBV) 산업을 이끌 연구 거점이 문을 열었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19일 음성군 금왕읍 휴먼스마트밸리 산업단지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 PBV연구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산업통상부와 도, 군이 지원하고 한자연이 수행한 ‘수요맞춤형 전기다목적자동차 기반구축사업’의 결실이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휴먼스마트밸리 산업단지에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 PBV(전기다목적자동차)연구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음성군 제공

행사에는 신용한 충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진종욱 한자연 원장, 임호선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 이상식 충북도의회 의장, 서효석 음성군의회 의장, 곽상선·박희남 도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성우모터스(기아 PBV 컨버전 파트너), 현대포리텍 등 지역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PBV(Purpose Built Vehicle)는 물류배송, 냉장·냉동, 구급 등 특정 목적과 용도에 맞춰 설계·제작하는 목적기반차량이다. 자동차산업의 전동화와 용도 다변화 흐름 속에서 미래차 시장의 새 성장 분야로 꼽힌다.

 

사업은 최근 급증하는 냉동·냉장 화물차, 소형 셔틀버스, 캠핑카 등 맞춤형 차량과 소방차·구급차 같은 특수목적 차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내연기관 중심의 다목적자동차 부품업계가 전기차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기전력 모듈 및 섀시 플랫폼 성능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198억5000만원으로, 국비 80억원, 도 90억원, 군 28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군은 2023년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뒤 2024년 설계·입주계약을 마치고 8월 착공했다. 지난해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준공했고 올해 2월 도와 군, 한자연이 관리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서 19일 문을 연 한구갖동차연구원  PBV(전기다목적자동차)연구센터 전경. 음성군 제공

연구센터는 부지 약 2만4612㎡에 본관동(시험실·사무회의실)과 전비시험동 등 2개동, 연면적 2796.62㎡ 규모로 지어졌다. 전기다목적자동차 전비시험장비를 포함해 핵심 평가 장비 9종을 갖췄다. 한자연이 충북에 처음 마련한 연구 거점이기도 하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전기다목적자동차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과 실증·사업화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쓰인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특장차·자동차부품 산업 기반을 활용해 도내 기업의 전동화 전환을 촉진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기술지원과 사업화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책적 성과도 있었다. 도는 지역 자동차부품·특장차 산업의 전환과 육성을 위해 PBV 산업을 ‘5극3특’ 중부권 핵심품목에 반영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도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이를 지역 산업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신용한 지사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충북에 처음 마련한 연구 거점인 PBV연구센터가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전동화 전환을 앞당기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중심의 충북 첨단산업에 전기차 연구 기반이 더해진 만큼 연구개발부터 시험·평가, 실증, 사업화까지 기업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자연 분원 유치에도 힘을 모아 충북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성군으로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수립한 ‘4+1 신성장산업 로드맵’에 따른 투자가 결실을 본 셈이다. 군은 에너지신산업,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헬스케어, 기후대응농업을 중심으로 신성장산업을 키우고 있으며 이차전지와 연계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확장에 군정 역량을 모으고 있다. 연구센터를 계기로 중소·중견기업의 전기차 사업전환과 기술개발 역량을 뒷받침하고 도·한자연과 협업해 후속 사업도 단계적으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조병옥 군수는 “연구센터는 한자연, 충북도, 음성군이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내디딘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지역 미래 산업의 강력한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