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임금과 퇴직금을 2000억원 넘게 체불해 논란인 대유위니아 계열사가 노동자의 4대 보험료도 90억원 가까이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임금체불 기업 4대 보험 체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대유위니아 계열사의 4대 보험료(건강·연금·고용·산재) 체납액은 89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38억7700만원, 국민연금 37억2500만원, 고용보험 9억6700만원, 산재보험 4억900만원이었다.
계열사 중 회생절차 중인 위니아의 4대 보험료 체납액이 65억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파산한 위니아전자와 위니아대우중앙연구소는 24억7500만원을 체납했다.
체납은 길게는 2022년 12월부터 이어졌다. 위니아는 2023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위니아전자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
보험료 체납은 직원의 노후 소득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은 사업주가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해당 기간이 노동자의 가입기간에 산입하지 않을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위니아 계열사 직원들에게 체납 사실을 총 890건 통지했다. 위니아가 534건, 위니아전자가 356건이었다.
회생·파산 절차가 진행되면서 체납처분도 중단된 상태다. 체납액이 가장 큰 위니아에는 압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파산한 위니아전자에는 토지 압류만 걸려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위니아·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3사의 체불 임금과 퇴직금, 기타 체불금품을 합한 금액은 2164억원에 달한다.
대유위니아와 별개로 최근 임금·퇴직금 등 체불액이 80억원 가까이 돼 논란이 된 대성재단 산하 의료기관도 4대 보험료 체납 규모가 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체납액은 뉴대성병원 5억5900만원, 서울호흡안심병원 2억1100만원으로 총 7억7000만원이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곳 직원들에게 체납 사실을 272건 통지했다. 대성재단 사업장에는 건물·토지·차량·카드매출 등 압류가 이뤄진 상태다.
김주영 의원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떼먹은 것을 넘어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생활을 저해할 수 있는 4대보험 체납까지 자행했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체납액 회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정부는 기업이 회생·파산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노동자의 가입기간과 수급권이 보호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