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코스피, ‘5500선’도 위태

완만한 회복선을 그리던 코스피가 20일 또다시 부진에 빠졌다. 프랑스 소요사태,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244.01포인트(4.23%) 내린 5524.00를 나타내고 있다. 34.44포인트(0.60%) 내린 5733.57로 개장한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개인 홀로 순매수로 맞서는 형국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마이크론(2.97%)과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4.67%), 엔비디아(1.38%) 등이 오른 영향이다.

 

다만 프랑스 소요사태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투자 심리 회복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69bp(1bp=0.01%포인트) 오른 5.1397%,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4.64bp 오른 5.4673%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번 주 메타와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 심리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장보다 31.61포인트(3.91%) 내린 777.28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반등 성공 소식, 과매도 인식 지속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 상방 요인과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 주 중반 미국 빅테크 실적 경계심리 등 하방 요인이 공존한다”며 “오늘 증시는 전반적인 증시의 상단은 제한된 채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