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맛보던 간식이 국내 유통업계를 거쳐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과자 등에서 시작해 해외 유명 베이커리와 식당 메뉴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일본 스낵 기업 가루비의 감자스틱 ‘자가리코 사라다맛’을 국내에 출시한다.
1995년 일본 시장에 나온 자가리코는 감자 함량이 91%에 달하는 감자스틱 제품이다. 스팀 공법으로 바삭한 식감을 살리고 당근과 파슬리를 더해 감자샐러드의 담백하고 짭짤한 맛을 구현했다.
국내 소비자 사전 조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출시로 이어졌다는 게 해태제과의 설명이다.
특히 이 제품은 일본 여행 중 현지 편의점에서 구매하거나 선물용으로 사 오는 먹거리로도 알려졌다.
대만 여행 기념품으로 알려졌던 누가크래커도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들어온 해외 간식 사례로 꼽힌다.
2016년 편의점 CU 출시 당시 한정 물량이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등 수요를 보였고, 대만식 파인애플 과자인 펑리수도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출시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본 현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던 랑그드샤 쿠키를 세븐일레븐이 2023년 국내에 선보이면서 해외에서 접했던 간식은 소비자의 선택지에 다양하게 안착했다.
해외 먹거리 상품 발굴은 식사 메뉴로도 범위를 넓혔다.
이마트는 올해 4월 이탈리아 나폴리의 유명 피자 전문점 다미켈레와 협업한 마르게리타 피자를 출시한 데 이어 5월에는 태국 방콕의 팟타이 전문점 팁사마이의 메뉴 3종을 선보였다.
또 7월에는 독일 정통 베이커리 브랜드 디치의 소금버터 프레첼 스틱을 직수입해 판매에 나섰다.
유통업계의 해외 먹거리 발굴은 여행으로 다양해진 소비자의 입맛과 현지에서의 경험을 되새기고자 하는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영상 콘텐츠 등으로 현지 간식과 음식이 소개되면서 업계의 상품 발견 경로도 다양해졌다.
직간접적으로 익숙해진 해외 먹거리는 국내 시장 진출 단계에서 소비자가 접할 때 느끼는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인기 먹거리의 국내 시장 진출은 초기 소비자 관심을 끌기 쉽다는 장점과 함께 현지에서의 인기가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 판매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입맛과 가격 기대치, 유통 환경 등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해태제과는 지난해 국내 감자스틱 시장이 전년 대비 29% 이상 성장했다며, 자가리코를 앞세운 시장 공략 강화 방침을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꾸준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