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영구’로 전성기 누렸다…"압구정 아파트 100채 값 벌어"

사진=KBS 1TV ‘아침마당’ 화면 캡처

 

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가 전성기 시절 광고 수입과 ‘영구’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소문난 님과 함께’ 코너에는 심형래를 비롯해 김학래, 이경애, 배영만, 이경래가 출연해 과거 활동 시절을 돌아봤다.

 

이날 심형래는 대표 캐릭터 ‘영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재밌게 본 드라마에 영구 캐릭터가 있었고, 그걸 내가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다 지나간 드라마 캐릭터라며 말렸지만, PD에게 사정해서 파일럿 방송을 찍게 됐다”며 “그게 대박이 났다”고 회상했다.

 

동료 개그맨들도 당시 심형래의 인기를 떠올렸다. 김학래는 “다들 깔끔한 멘트로 웃기던 시절에 심형래는 ‘안녕하떼요’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이게 개그맨이야?’ 싶었는데 인기가 막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심형래가 음반을 발매했을 당시의 인기도 전했다. 김학래는 심형래가 ‘영구 캐럴’을 내놓았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며 당시 열풍을 떠올렸다.

 

이경래는 선배 개그맨 전유성의 발언을 전하며 심형래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유성이 ‘우리는 심형래에게 고마워해야 해. 심형래가 개그의 영역을 엄청 넓혔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이후 엄지인 아나운서가 전성기 시절 광고를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묻자 심형래는 놀라운 수입을 공개했다. 그는 “100편 넘게 찍었다. 한 편당 8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당시 부동산 가격과 비교한 설명도 이어졌다. 심형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처음 살 때 7800만원을 주고 샀다”고 말했다. 광고 한 편의 출연료가 당시 아파트 한 채 가격을 웃도는 수준이었던 셈이다. 100편이 넘는 광고를 촬영했다는 그의 이야기에 전성기 시절 누렸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편 심형래는 1982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영구’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영화감독과 제작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우뢰매’,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