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항공수익 전체 매출 3분의 2 차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 수익이 6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공항의 전체 매출 중 비항공수익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7월 기준 66.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전경.

연도별 비항공수익 비중은 △2022년 59.2%(5174억원)△2023년 62.8%(1조3206억원)△2024년 61.1%(1조5244억원)△2025년 64.9%(1조8772억원)△2026년 7월 현재 66.6%(1조2210억원)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가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항공 이외 분야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비항공수익의 증가를 견인한 핵심 항목은 면세점·매장 등 ‘상업시설 사용료’로 나타났다. 상업시설 사용료는 2022년 2520억원에서 2025년 1조3824억 원으로 불과 3년 만에 약 5.5배(448.3% 증가) 폭증했다. 올해들어 7월까지 9261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글로벌 공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공항의 평균 비항공수익 비중은 30~40%대에 불과하다. 유럽의 대표 허브 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 등은 비항공수익 비중이 30%대에 그치고 있으며 항공수익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모습.

인천공항은 비항공수익 비중이 66.6%에 달해 글로벌 주요 공항들과 비교해 상업 수익 및 임대료 의존도가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황의원은 높은 임대료 부담이 상점 입점업체에 전가되고 이는 결국 이용객들의 물가 부담과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여객 공항 이용료가 2002년 2000원 인상된 뒤 24년째 동결된 점도 이 같은 수익구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제선 기준 1인당 공항 이용료는 1만7000원으로 히드로 공항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황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가 기간시설로서 안전한 항공 운항과 이용객 편의 증진이라는 공공적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며 “상업 수익에만 치중하는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항공 운항 인프라 확충과 보안·안전 서비스 고도화 등 공항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