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두둔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20일 사과문을 올렸다. 부 의원은 “말 한마디에도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신중한 언행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부 의원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재정 쭉쭉”이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군인 출신인 부 의원은 “한때 제복을 입었던 사람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마땅히 존중을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소방공무원 여러분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그 헌신이 정당하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 책임을 강화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부 의원 발언 관련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곧바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부 의원 직권조사를 지시했는데 해당 지시와 관련해 “전후 맥락이 어쨌든간에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겠다 싶었다”며 “당이 빨리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김 대표와 추 지사의 거듭된 사과에도 부 의원 발언 등 소방 재정을 둘러싼 실언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사무총장 명의로 각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언행에 주의하라고 지시했다. 한정애 총장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 핵심당원 등은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이를 위반할 시 중앙당에서는 엄정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추 지사와 부 의원의 발언 외에도 김 대표의 초대가수 공연 중 인사, 순직한 소방관 빈소에서 응급환자 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한 일 등 여당 내에는 자잘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사무총장 공문이나 김 대표가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한 “모두가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 모두 논란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리스크 끊어내기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