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여당을 향해 소방 예산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을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앞서 추 지사는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했다가 비판이 일자 사과했는데, 부 의원은 추 지사 발언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고 말해 또 논란이 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당 차원에서 가장 높은 수위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런 망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경기 재선인 김선교 의원도 "추 지사의 '소방재정 빨대' 같은 철없는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경기도에서 나고 자라고 뼈를 묻을 저로서는 이런 사람이 우리 경기도의 지사라는 게 참으로 수치스럽고 통탄할 비극"이라고 성토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과 국가의 책임 강화를 위한 법과 예산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순직 소방관 비극 앞에서도 거대 여당 권력자들은 반성은커녕 막말 논란과 (김민석 대표의) 특권 주차 논란으로 유가족과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억지 사과로 국민을 우롱할 게 아니라 당장 입단속부터 시키라"고 비판했다.
진종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추 지사 발언에 대해 "빨대는 남의 것을 빨아먹는 도구이고, 그 끝에 꽂힌 쪽은 '축내는 존재'가 된다. 말이 그렇게 흘러나왔다면 머릿속에 그 인식이 있었다는 뜻"이라며 "여기에 부 의원은 '빨대'에 '빨아먹는다'를 덧붙였다. 발언을 철회하고 소방관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재섭 의원은 전날 소방공무원 인건비 일부를 국가 일반회계에서 지원하도록 해 지자체의 재정 부담 요인을 해소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22대 국회 들어 소방관 처우 및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여러 법안이 발의됐으나, 국비 지원 비중을 늘리는 법안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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