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교부와 결핵퇴치파트너십(Stop TB Partnership, 이하 STBP),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난 10월 20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에서 ‘KoinXchange(Korean Innovation Exchange)’를 공동 개최했다. 세계바이오서밋 2026(World Bio Summit 2026)에 앞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보건의료 제품의 글로벌 결핵 대응 현장 도입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정부 및 관계 기관, 국내 보건의료 기업, 결핵 당사자와 감염병 대응 지역사회, 우간다·베트남 관계자 등 100명이 참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유니타이드(Unitaid), 세계보건기구(WHO) 등 글로벌 보건기구 관계자들도 참여해 제품의 현지 평가와 인허가, 국제 조달 및 국가별 도입 절차를 논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에서 약 1,070만 명이 결핵에 걸렸으며, 약 123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결핵 발생 추정치와 실제 진단·신고된 환자 수 사이의 격차는 약 24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결핵 환자 수가 14년 연속 감소해 2025년 1만7,070명을 기록했지만, 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외교부와 KOICA의 지원으로 STBP가 개발한 AI 기반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이노스캔(InnoScan)’은 결핵과 기타 공기 매개 감염병, 폐 건강 분야에서 90개 이상의 한국 기업과 130개 이상의 제품을 발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노스캔을 기반으로 국내 제품의 해외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국가별 도입 경로를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외교부 이규호 개발협력국장과 STBP 재클린 허(Jacqueline Huh) 대외협력 및 전략 이니셔티브 총괄이 사업 협약(Project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국의 보건의료 제품을 결핵 고부담국에 연계해 결핵 및 호흡기 감염병 대응과 폐 건강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프로그램에서는 KOICA 국제질병퇴치기금으로 추진 중인 550만 달러 규모의 우간다·베트남 디지털 및 AI 시스템 강화 사업, STBP의 TB REACH 플랫폼을 통한 신제품 현장 평가, 글로벌의약품기구(GDF)의 조달 지원 방안 등이 다뤄졌다. 라이트재단(RIGHT Foundation), 유니타이드, 세계백신면역연합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됐으며, 바이오니어, 메디컬아이피, 포스콤, SD바이오센서 등 국내 기업은 관련 사업과 현지 적용 경험을 소개했다.
‘K-이노베이션(K-Innovation)’ 쇼케이스에서는 전자 포스터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 제품을 소개했다. 결핵 생존자이자 체리쉬 커뮤니케이션즈(Cherish Communications) 설립자인 리아 로보(Rhea Lobo) 대표와의 대담에서는 결핵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제품 기획과 개발, 보급 과정에 반영하는 방안도 다뤄졌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한국 기업들은 결핵 및 기타 공기 매개 감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부담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보건의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외교부는 STBP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제품이 필요한 사람과 지역사회, 국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치카 디티우 STBP 사무총장은 “보건 혁신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이 현지 평가와 인허가, 조달 절차를 거쳐 실제 환자와 지역사회에 도달하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KoinXchange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 및 국가별 담당자들과 만나 제품 도입 경로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