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아, 추워진대 집에 가자”…기온 급강하 앞두고 3차 유도작업

먹이활동 미확인·수온 저하에 건강 악화 우려…신속한 바다 귀환 추진
1·2차 한계 보완해 그물·폰툰·잠수사 투입…현장 상황 따라 탄력 대응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유도작업이 21일 진행된다. 먹이활동이 확인되지 않은데다 기온과 수온 하락에 따른 건강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해양수산부와 전문기관이 합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1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흑상어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시는 20일 부산역 인근에서 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등 10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3차 외해 유도작업의 세부 계획과 기관별 역할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앞선 두 차례 유도작업에서 드러난 수로 지형과 수심 등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물과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 잠수사 등을 활용해 상어의 이동을 유도하고, 수로 안쪽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작업은 20일 오후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드론 등을 이용해 수로 입구의 해저지형과 장애물을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21일 오전에는 제5~6 보도교 일대에 차단 그물과 폰툰 등 장비를 설치하고 사전 연습을 진행한 뒤,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오후부터 본격적인 외해 유도에 나설 계획이다.

 

또 드론으로 상어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잠수사가 수중 장애물과 그물 상태를 확인하는 등 현장 상황에 맞춰 작업을 진행한다. 전문기관은 상어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관찰하며 작업을 지휘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작업 방식과 속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시는 21일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는 데다 22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작업 일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됐던 방문객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설공단, 경찰, 해경 등과 협력해 제5~6 보도교와 주요 작업구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현장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상어의 건강과 수온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신속한 외해 유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캉이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출입통제와 안전요원의 안내에 협조하고, 유도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