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서 무신사 옷 산다…점포당 매출 1.5%에 1만개 매장 승부수

집 앞 편의점에서 음료수나 도시락뿐 아니라 무신사 티셔츠와 바람막이도 살 수 있게 됐다. GS25가 무신사와 손잡고 의류 판매를 확대하면서 편의점의 상품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

 

GS25 제공

확대 속도도 빠르다. 무신사 의류를 취급하는 GS25 점포는 지난 1월 약 5000개에서 최근 1만개 수준으로 늘었다. 9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가 의류에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매출 성장세 둔화가 있다. 지난 8월 점포당 매출 증가율은 1.5%로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GS25에서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무신사의 기본 의류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군이다.

 

과거 편의점 의류가 급하게 필요한 속옷이나 양말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평소 입는 일상복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릴렉스핏 티셔츠와 스웨트팬츠를 비롯해 여름철 쿨탠다드, 겨울철 힛탠다드 제품을 판매한다. 바람막이와 경량패딩도 포함됐다. 판매 품목은 17종에 이른다.

 

무신사는 전국 편의점 판매망을 확보하고, GS25는 식음료 중심의 상품 구성을 넓혀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부의 '2026년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다. 증가율은 5월 8.1%에서 6월 6.6%, 7월 2.1%, 8월 1.5%로 석 달 연속 낮아졌다.

 

8월 구매건수도 전년 동월보다 1.2% 줄었다. 구매단가는 2.0% 올랐지만 전체 매출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식품 매출 증가율 역시 0.6%에 머물렀다.

 

편의점이 기존 방문객에게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의류 구매 수요까지 끌어들이려는 이유다.

 

판매망 확대가 실제 가맹점 수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의류는 식품과 달리 유통기한 부담은 적지만 계절이 바뀌거나 사이즈별 수요가 맞지 않으면 재고가 남을 수 있다. 미판매 상품의 반품 가능 여부와 본사·가맹점 간 수익 배분 구조가 중요한 이유다.

 

소비자에게는 사이즈 선택과 교환·환불이 관건이다. 편의점은 일반 의류 매장처럼 옷을 입어볼 공간이 제한적이다. 구매 후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 얼마나 쉽게 교환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GS25가 확보한 1만개 판매망은 의류 유통 채널로서 상당한 규모다. 이제 중요한 것은 판매 점포 수가 아니라 실제 판매 실적과 가맹점에 돌아가는 수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