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지원자 절반 이상이 정시 준비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논술전형 위주 지원자는 10명 중 약 7명이 정시 준비를 병행한다고 답했다.
21일 입시정보업체 진학사는 지난달 11∼18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37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5%(2021명)가 정시 준비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3.4%(1239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준비하지 않는 편이다’는 21.1%(782명)였다.
반면 정시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준비하는 편이다’ 17.8%, ‘적극적으로 준비한다’ 12.5%에 그쳤다.
진학사는 정시 준비에 소극적이라는 응답이 수능 공부 자체를 내려놓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능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정시 준비 정도는 수험생의 주력 전형(동일 전형 4회 이상 지원)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학생부교과전형 위주 지원자는 66.6%가 정시 준비에 소극적이었지만, 논술전형 위주 지원자는 73.7%가 정시를 함께 준비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형별 입시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전형 위주 지원자는 이미 확보한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 전형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정시 준비에 비중을 적게 둘 수 있다는 의미다.
논술전형 위주 지원자는 수능 성적을 활용한 정시 지원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으로 상향 지원을 시도하는 동시에 정시 준비를 병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준비에 소극적이라는 응답을 단순히 수능 포기로 해석하기보다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경쟁력과 지원 전형의 특성에 따라 수시와 정시의 우선순위를 다르게 설정한 결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